현실부정, 영화 ‘셔터 아일랜드’로 보는 정신분열증

현실부정, 영화 ‘셔터 아일랜드’로 보는 정신분열증

 

 
  • 현실부정, 영화 ‘셔터 아일랜드’로 보는 정신분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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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야말로 칠전팔기 끝에 오스카상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1996)’, ‘타이타닉(1997)’ 등으로 90년대 꽃미남 스타로서 독보적인 지위에 올랐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000년대 들어 연기파 배우로 변신하여, ‘갱스 오브 뉴욕(2002)’, ‘에비에이터(2004)’,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 ‘셔터 아일랜드(2010)’, ‘제이, 에드가(2011)’,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 등의 작품을 통해 명연기로 호평을 받았으나, 번번이 아카데미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오죽했으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력을 더 끌어내고, 이슈를 만들어내기 위한 아카데미 측의 음모라는 말까지 나돌았을까요. 이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마저 외면을 당했다면, “도대체 어떤 영화에서 무슨 역할을 해야하나”란 말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번 오스카상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품에 마침내 안기게 되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다양한 필모그래피만큼이나 많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갱스터, 하워드 휴즈, 용병, FBI 국장, 주식거래인, 스카우트 등 다양한 형태를 소화해냈죠. 2010년 작 ‘셔터 아일랜드’에서는 정신분열증 환자로 열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퓨전 한의학의 주제는 바로 그 ‘셔터 아일랜드’를 통해서 보는 정신분열증입니다.

 

음모의 셔터 아일랜드?

해당 영화는 연방 보안관인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척(마크 러팔로 분)이 ‘셔터 아일랜드’란 섬에 들어가는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이들이 ‘셔터 아일랜드’로 향한 이유는 이 섬에흉악 범죄를 저지른 이력이 있는 사람들을 수용하는 정신병원이 자리잡고 있고, 최근 이 정신병원에서 원인불명의 실종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테디가 이 섬에 방문한 데에는 사적인 이유도  있었는데요. 정신병원에 자신의 아내를 죽게 만든 범인인 엔드류 레이디스가 수용돼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섬에 들어간 테디는 이 섬에 숨겨져 있던 엄청난 음모를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이 정신병원의 목적이 정신질환자의 치료가 아닌, 정치·사회적으로 위험한 인물들을 잡아다가 강제로 전두엽 절제술을 실시하여 폐인을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진실을 파헤쳐갔고, 책임자이자 흑막으로 의심되는 연구소장 존 코리(벤 킹슬리 분)를 만나게 됩니다.

 

진실을 부정하면서도 긍정한다!

여기서 엄청난 반전이 있습니다. 사실 테디는 연방 보안관이 아니었습니다. 셔터 아일랜드가 음모의 섬도 아니었고요. 테디는 아내를 살해하고 그 후유증으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환자였습니다.

그리고 테디란 이름 자체도 본명이 아니었는데요. 사실 그의 본명은 앤드류 레이디스로, 지금까지 그가 쫒던 아내의 살인범이었습니다. 그는 그가 저지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아가 분열되어, 자신의 아내를 죽인 자신을 쫓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테디를 치료하기 위한 존 코리 소장의 상황 치료극이었습니다. 그의 파트너였던 척도 실제로는 지난 2년간 그를 치료했던 주치의였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인데, 이때는 지금은 금지된 전두엽 절제술이 성행하던 시절이고, 이 수술은 사람을 그냥 백지로 만들어버리는 방법이었죠.

존 코리 소장은 어떻게 해서든 테디를 치료하기 위해 이런 상황극을 마련했고, 테디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듯 했으나, 결국 다시 정신분열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 부분은 진짜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테디는 스스로 전두엽 절제술을 받으러 걸어가게 됩니다.

 

‘조현병’, 인격의 여러 측면에서 장애를 유발하는 뇌기능 장애

사실 테디, 그러니까 앤드류 레이디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정말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래 그의 아내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앤드류는 그런 아내를 두고 출장을 떠났고, 그 사이 증상이 심각해진 그의 아내는 세 명의 아이들을 죽입니다.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이 사실을 목도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분노와 슬픔을 이기지 못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맙니다. 정말 미칠 수밖에 없던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뇌의 기질적 이상이 없음에도 정신적인 트라우마나,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사고, 정서, 지각, 행동, 대인관계, 의욕 등 다각도에서 인격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이 바로 조현병(정신분열증)입니다. 흔히 정신분열증으로 말하는 이 정신질환의 정식 병명은 2011년 개정을 통해 조현병으로 정정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현병의 유병율은 1%정도이며, 대개 발병 후 2년 이내에 회복되나, 5년 이상 될 경우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현병의 주된 증상은 망상과 환각인데, 극중 테디가 보인 증상도 이것이었죠.

현재 이 병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뇌내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조현병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가 주를 이루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안정과 치료이며, 애초 발병 전 관심과 교류를 통한 예방입니다.

 

한의학에서의 조현병

한의학에서는 조현병에 대해 애초에 조현병을 유발했던 원인인 정신적 외상과 충격을 바로 잡고, 치료하는데 그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실 앞서도 밝혔듯 조현병(정신분열증)은 뇌의 어떤 기질적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신적·정서적인 치료와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지속적인 상담과 관리, 심신의 안정을 찾아줄 수 있는 치료를 통해 이를 바로 잡아 다시금 건강한 정신을 찾아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놓아버리고, 그 속에서 허구의 환상과 망각에 빠져는 질환, 조현병(정신분열증).
지금, 당신의 정신건강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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