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히어로 ‘아이언맨’은 PTSD 환자?!

[질환 인 무비] 억만장자 히어로 ‘아이언맨’은 PTSD 환자?!

 

 
  • 억만장자 히어로, 아이언맨은 PTSD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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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한창의 봄기운 마냥 높은 기온을 보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매서운 막바지 겨울 추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울 때면 야외활동을 할 때도 실내 위주로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최근 극장가는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이 천만을 바라보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영화계를 미리 보면 기대작들의 향연이 이어지는데요. 특히 히어로 무비에 관심이 많다면 올해는 축복의 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2월 ‘데드풀’, 3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4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5월 ‘엑스맨:아포칼립스’ 등 쉴틈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중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본편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뿐 아니라, 마블 영화의 인기 갑(甲) ‘아이언맨’까지 함께하고 둘의 대결이 진행되는 알려져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이언맨이 PSTD를 겪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I am Iron man”

지난 2008년 개봉한 한편의 영화는 세계 영화계의 트렌드를 본격 히어로 장르로 바꿔놓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바로 ‘아이언맨’입니다. 이 영화는 현재 마블 무비버스라는 세계관을 탄생시킨 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아이언맨’의 기본 시놉시스는 억만장자 군수재벌인 토니 스타크가 자신의 회사가 만들어낸 무기로 무장한 무장테러단체에 납치된 후 조력자 호 잉센의 희생 등 가까스로 탈출, 무기상으로서의 자신의 행적을 반성하고 개심해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영웅인 아이언맨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연 배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원작 캐릭터가 마치 살아나온 듯한 싱크로율과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발군의 연기를 선보여 일부 마니아의 영역으로만 생각되었던 히어로물을 대중 한복판으로 끌어다 놓은 장본인으로 우뚝 서며, 자신 역시 마약 중독 등으로 커리어 바닥을 치던 것을 반등해 할리우드 최정상 스타로 멋지게 부활했습니다.

이 아이언맨 시리즈는 1편을 시작으로 2편, 그리고 ‘어벤져스’로 갔다가, 3편으로, 다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이어졌었으며, 오는 4월에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투톱 주인공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아이언맨 시리즈가 궁금해?!

물론 지금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이언맨 영화 소개는 아닙니다. 앞서 서두에서 언급했듯 아이언맨이 아닌 실체인 토니 스타크가 가진 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입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고, 큰 사건은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

자, 먼저 아이언맨 1편을 주목합니다. 극 중 토니 스타크는 피랍 이전까지 만해도 세계 최고의 군수산업체를 이끄는 바람둥이 수장이었는데요. 그는 무기를 만드는 것이 세상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했고, 극중에서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월별 모델과 거의 다 잤을 정도로 난봉꾼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항상 그렇듯 미군을 대상으로 신무기 시연을 하던 그가 알 수 없는 테러 단체에 테러를 당하고 납치되고, 테러범들이 자신의 회사인 스타크 인더스트리제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그들에게로부터 죽기 싫으면 무기를 만들라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토니 스타크는 같이 납치돼 있던 과학자 호 잉센의 희생과 더불어 아이언맨 슈트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겨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 그의 스타일은 변모했죠.

참혹함을 경험했던 그는 군수산업 포기 선언을 했으며, 외부 사람과 직접적인 접촉은 꺼린 채 혼자 자신의 연구개발실에서 새로운 아이언맨 슈트 개발에 몰두하죠. 그가 온전히 믿는 존재는 자신의 비서 페퍼 포츠와 유일한 친구인 제임스 로드 중령, 그리고 인공지능 자비스 뿐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주로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로 널리 알려진 이 질환은 사람이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 및 신체 이상 증상들로 이뤄진 증후군을 말합니다.

이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주로 참전 군인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 이 용어가 탄생한 것이 베트남전 참전 미국 군인들이 겪던 후유증에서 기인했습니다.

아울러 비단 그뿐만이 아니라 전쟁을 겪은 일반인에게도 나타나며,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 이후로 대중에 널리 인식됐습니다.

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지속적인 반복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이언맨 영화 속 토니 스타크의 모습도 그러한데요.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하며, 자신이 다시 그런 경험(물론 대중을 지키기 위한 마음도 있긴 하지만)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존재이자, 또 다른 자신, 매우 강한 자신인 아이언맨을 만들어 그 속에 숨게 되죠.

마블 영화 속 아이언맨의 모습은 PTSD의 발생과 심화, 극복, 재발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이언맨 1편은 그가 아이언맨이 되가는 과정과 PTSD에 노출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2편에서는 실제 목숨까지 다시 위협받으며 더 심화되고 이를 겨우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아이언맨 3편에서는 토니 스타크의 심각한 PTSD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잘 묘사하고 있는데데, 3편에서 토니 스타크는 전형적인 참전 군인의 PTSD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사실 그는 전작인 어벤져스에서 외계종족 치타우리의 대대적인 뉴욕 침공을 몸으로 받아내고, 핵미사일로부터 뉴욕을 지키기 위해 거의 죽을 뻔한 경험을 하는, 본격 참전용사가 됐습니다.

이 뉴욕 전투 이후 토니 스타크는 전투의 환영에 시달리며, 잠을 거의 자지 못하고, 모두를 더 경계하며, 자신을 더 숨기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슈트 개발에만 미친 듯이 몰두합니다. 자주 심장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히는 증상은 덤이고요.

 

극복,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는 현대사회에서 대표적으로 꼽히는 정신적 질환으로 단순히 약물을 복용한다고 해서 쉬이 극복과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하며, 주변의 정서적인 지지와 격려,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필요하며, 스스로 이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Trauma)의 극복이 바로 PTSD를 이겨내는 과정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이 한 번에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나아진 것 같다가도 다시 재발할 수 있는 것이 PTSD이며, 이는 PTSD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심신의 치료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영화 속 토니 스타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요. 그는 그가 나온 영화 내내 PTSD가 발현되고, 심화되고 극복합니다. 대략적으로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 3편에서 뉴욕 전투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데, 이를 극복하는데 성공합니다.

아울러 더 나아가 아이언맨 1편부터 이어져 왔던, 자신의 본체는 숨긴 채 아이언맨을 내세우던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이 곧 아이언맨이고 아이언맨이 곧 자신임을 인정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후속작인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다시 PTSD의 주된 증상인 충동 조절 장애, 불안감, 대인불신 등을 보이며, 울트론을 만들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비전을 만드는 도박을 벌렸었죠. 오는 4월 다시 찾아올 토니 스타크의 다음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PTSD

한의학에서 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접근방법은 앞서 언급한 측면과 유사합니다. 정서적 안정과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바로 잡는 심리적인 부분에서 접근을 시작합니다.

또한 물리적 혹은 정신적인 외상으로 인해 흐트러진 체내 기혈순환을 바로 잡고, 정신적 안정을 돕기 위한 한약 처방을 통해 PTSD로 인해 울체된 기운이 다시금 바로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약을 쓰는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주변의 바른 인식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질환을 두고 정신이 나약하고, 의지가 약한 사람이 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분명 병임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을 당사자에게서 찾는 아전인수격인 모습이죠.

 

우리는 누구나 PTSD를 겪을 수 있다

저런 생각과 달리 실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사람들 중에는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도 많습니다. 이는 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단순히 정신력 강약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 겪은 강하고 부정적인 충격에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실제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이 일생동안 PTSD에 노출될 유병율은 약 6.8%입니다. 그런데 지난 2008년 이라크전 참전 군인의 PTSD 유병율은 13.8%, 걸프전 참전 군인의 PTSD 유병율은 12.1%, 베트남전 참전군인의 경우 30.9%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직접적인 전투를 겪지 않은 여성에게도 26.9%라는 큰 수치가 나타났습니다.

생각해보면 전쟁에 참가하는 군인이면, 특히 미국같은 자원입대의 모병제 국가에서의 군인은 애국심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이들일 텐데요. 그런데 이들의 PTSD 발병율은 전체 평균의 배 이상이 넘습니다. 결국 이런 수치가 말하는 것이 PTSD가 단순한 정신력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담으로 같은 전쟁이어도 이런 차이를 보인 것은 전자의 경우 비교적 미군이 쉽게 이긴 전쟁이지만, 후자인 베트남전의 경우 참혹할 정도로 고생하고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난 전쟁인 점에서 기인합니다. 실제 미국에서 베트남전을 다룬 영화인 플래툰, 람보, 지옥의 묵시록을 보면 베트남전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 증가 추세...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실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주변에서 바른 인식을 갖고 병을 겪는 사람에게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PTSD, 대단한 상황에서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아닙니다. 강인한 정신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당신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진짜 질환임을 인지하고 바른 인식을 가지길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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